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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정리했다.




 사무실에서 짐을 뺐다. A4 세 박스가 나왔다. 쌓여가는 짐들이 부담스럽다. 여행을 가고 싶다만, 여행을 가도 이 짐덩이들이 나를 집으로 잡당기는 힘이 느껴질 것 같다. 다음주 부터 출근을 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들을 주욱 적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계절을 듣겠다고 생각했는데, 꼭 들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을 한다. 무엇을 하든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은 분명하다. 남은 3달을 발전의 시간으로 보낼지, 휴식의 시간으로 보낼지 고민이다. 말이 휴식의 시간이지 그것 역시 다른 형태로 발전하는 시간이 아닐까. ㅊㅅ가 여행을 가기 위해 3개월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슬렁슬렁 준비했겠지만, 그래도 어떤 것을 위해 오래 준비하는 모습이 좋다. 책과 마찬가지로 벌려놓은 일들이 눈에 밟힌다. 조급하지 않겠다. 우선 해야할 일으 모두 끝내고 휴식이든 여행이든 공부든 무엇이든 시작하겠다. 남은 2주의 소집 기간은 그렇게 보내야겠다. 천천히 생각하자 지금은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닌 것 같다. 집에서 일을 하다 저녁을 먹으러, 자전거를 찾으러 나가야겠다. 오늘은 파란 바지를 입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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